2020년도 보수기술자 1,2차 합격수기

합격수기를 써서 선생님의 은혜에 보답해야하는데

휴직한 상태에서 합격하고 바로 회사로 돌아가서 업무에치이고, 주변사람들에게 보은도 하느라 이제야 쓰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함께 합격하기로 한 윤여송 선생님께서 이번에 합격하셔서 편하게 합격수기 적습니다.(축하드립니다.)

저는

2017년도 여름 입문 / 추석부터 전업으로 공부 > 2018년도 3월 필기시험 합격

2018년도 6월 면접 불합격 > 2018년도 8월 문화재수리업체 입사

2019년도 필기시험 미응시 > 2019년도 6월 면접(유예) 불합격

2019년도 9월 필기 준비 >

2020년도 필기 합격 > 면접 합격 하였습니다.

2019년도에 수리업체에서 일하면 면접에 도움이 많이 될 줄 알았는데, 일 한 경험보다 공부량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2018년도 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객관식은 80점만 맞을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독학)

당시 이정열 선생님께서 배포해 주신 법령 정리집이 있었는데, 그걸 보면서 일반인이 정리할 수 없는 스케일이라 생각됐습니다. 이분이 누군지도 왜 올려주셨는지도 모르는 채 정리집을 보았었습니다.

한국건축사는 정말 출저없는 이상한 자료를 받아서 방향을 잡는 데 큰 애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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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선생님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2019년도 여름, 마지막 면접에 떨어지고 나서 멘탈도 파사삭되고, 어떻게 시험 준비를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이우진 선생님 (2020년도 함께 합격하신 분)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이정열 쌤이 한국건축사, 법령 강의를 오픈하신다는데 O.T에 참석해 보지 않겠냐고요.

장마철 마음도 우울한데 O.T 가보자 해서 그 해 8월 15일에 처음 선생님을 뵙게 됐습니다.

O.T 때 시공, 구조 공부법 뿐 아니라 시공 실무 예상문제,

법령과 한국건축사는 본인을 믿고 따라와달라는 선생님 말씀 듣고 혼자 공부하기 힘들 것 같았는데 잘 됐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 강의는 듣고 싶을 때 들을 수 있고, 양도 본인이 조절할 수 있어서 선호하는 편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2018년도 필기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객관식 과목을 너무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한국건축사나 법령 공부를 허접하게 했기 때문에 면접에 연이어 탈락한 거라 판단하였고, 객관식도 제대로 공부하리라 마음먹었습니다.

1. 이정열 선생님

일단 선생님은 다른 인터넷 강사 선생님들과는 다르게 굉장히 가까이 계시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O.T. 이후로도 직접 전화 오셔서 공부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냐 등 상담도 자주 해주시고, 제가 불안에 휩싸여 있을 때에도 방향을 설정해 주셨습니다.

스터디 카페에 남아 혼자 공부할 때 강의하시는 선생님의 긍정적인 말씀이 늘 힘이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1타에듀 메인에 선생님 프로필 사진 너무 무섭게 나왔는데, 강의 때 보면 굉장히 수더분하시고 재미있으십니다. 무서워하지마세요!ㅎㅎ

+ 도해 책이 흑백인 게 너무 아쉽습니다. 선생님이 강의 중에 쓰는 그림들은 다 컬러여서 눈에 잘 들어오거든요... 그래서 강의 보면서 뭐가 중요한 건지 보고 책에 색깔을 덧입혔습니다.

(쌤 늘 복받으시고 행복하세요~!ㅎㅎ)

2. 법령 공부

법령은 100% 이정열쌤 강의 + 기출강의 + 반복학습했습니다.

일단 선생님 강의에서 좋은 것은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허튼짓 방지), 기출 빈도를 명확하게 집어주셔서 강의를 다 들었을 때는 뭔가 위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이 듭니다.

(이때 방심하지 말고 계속 혼자 반복해서 공부함이 중요합니다,)

강의에서 설명해 주셨던 내용은 혼자서 공부할 때에도 계속 생각이 나서 억지로 외우고 하는 시간을 확실히 줄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선생님 책의 장점이 도표로 정리가 잘 되어있는 건데, 헷갈릴 법 한 것들, 다른 법에 있는 비슷한 내용들을 표로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가 돼서 비교하기 쉽고 제가 들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법령이 범위도 늘어나는 추세이고, 내용도 지엽적 이어져서 웬만한 건 다 기억하려고 했습니다. 정열 선생님과 준비한 것보다 시험에서의 법령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쉬었습니다.

3. 한국건축사 공부

제가 선생님께 도움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한국건축사입니다.

한국건축사는 암기만 하면 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해서 양도 많은 걸 달달 외웠는데 첫 시험 때 64점을 맞았습니다. (뭔가 이상한 걸 외우고 있었던 거죠^^)

이후 2019년도에는 O.T 때 이정열 선생님을 통해 건축사 공부를 제대로 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도해 한국건축사 책에서는 그림과 사진들이 많아서 거부감도 덜하고 이해도 쉽게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저는 이 시험의 기본이 한국건축사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구조 과목의 기본도 한국건축사이고, 면접에서도 한국건축사적 내용을 제외하고는 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다는 것도요.

건축사는 암기하는 과목이 아니라 이해하고 연결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건축사조차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문화재수리기술자가 된다는 것도 양심에 찔렸습니다.

당해 문화재를 수리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문화재적 소양과 지식이 필요할 텐데

그것의 기본이 우리가 필기에서 준비하는 한국건축사라고 생각하고 2018년도 시험 때보다 훨씬 공들여 공부했습니다.

4. 시공실무

시공 실무는 O.T 때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셨던 공정 표가 시험에 나오기도 했고요,

전반적인 부분은 카이스 학원에서 이승환, 정수희쌤의 지도하에 시공 실무 준비했습니다.

적산 문제는 매일매일 한문제를 만들어놓고 다음날 푸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시공은... 항상 내가 이번 시험에 합격하면 당장 현장대리인으로 나가서 문화재수리를 해야 하는데, 실제로 어떻게 판단하고 조치할 거고, 또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시험에 대한 예의로서, 최소한 시방서는 다 외우고 가야 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 달 동안 다섯 시간 정도씩 투자해서 시방서를 통으로 암기했습니다. (문화재+근대)

그리고 시험장에서는 ‘실제로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연습이 충분히 되어있으면,

자신의 생각에 대한 내용이 술술 나오고, 그런 부분이 타 수험생과는 다른 점수로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5. 구조

구조는.. 물론 카이스 학원에서 외우라고 하는 구조에 대한 내용은 다 암기한 상태에서 다들 이렇게 준비할텐데, 어떡하나 고민하다가

이 시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서 주요 건축물의 입면, 단면, 횡단면을 다 외우고 (30개 정도의 건물)

또, 각기 건물의 시대나 지역적 특징도 별도로 정리해서 외워두었습니다. (이건 건축사 공부하면서 같이하면 됩니다.)

도면은 카이스에서 정수의 선생님 지도하 도면 작도 반 수업을 들으면서 단면도를 어떻게 예쁘고 빠르게 그려내는 방법 대해 배웠고, 이후에는 스스로 어떤 건물이든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같은 시간 안에 다른 수험생들보다 더 확실한 도면을 빠르게 그리려면 그만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아침에 독서실에 와서 공부하기 너무 싫은 시간 두 시간 동안 세 개의 건물을 외웠습니다. 그렇게 매일매일 돌아가면서 반복했습니다.

카이스에서 근대 건축물에 대한 강의를 특강식으로 많이 다뤄주셔서 시험에서는 기억을 짜내 문제를 풀었습니다.

5. 면접

면접 준비는 전적으로 카이스 학원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면접은 필기 합격한 해에 합격해야 합니다. 그다음 유예 생각하고 대충 공부했다가는 저처럼 됩니다. 안될 것 같더라도 주변 사람들보다 못한 것 같다고 느껴져도 필기 때보다 더욱 힘내셔서 면접까지 통과해야 합니다.

머릿속에 있는 것을 물어보는 질문에 따라 듣기 좋게 답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본 것도 많고 아는 것도 많은 고인물들에겐 면접이 더 어렵습니다.

말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이 떠오르기 때문에 질문에 대한 핀트에서 멀어지거나 정리되지 못한 듯한 답변의 느낌을 받기 쉽습니다. 그럼 정말 횡설수설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저는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질문을 듣고 ‘만약 딱 한마디만 할 수 있다면 난 어떤 말을 할까’를 생각했습니다. 이걸 계속하면 나중에는 어떤 질문을 받아도 핵심을 찾고 핵심 먼저 이야기하게 됩니다.

사실 면접관이 듣고 싶은 말도 질문에 대한 핵심입니다.

카이스에서는 합격하신 선배님들도 늘 오셔서 진짜 면접처럼 부스로 들어가 착석해서 질문을 받고 답하는 것을 쉬지 않고 계속 반복시켜주시고, 제가 고쳐야 할 부분과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집어주시기도 하고, 칭찬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반복하면 일단 면접 트라우마가 사라지고 욕심을 내려놓게 됩니다.

시험 2주 전 마지막 면접 준비 때에는 다들 합격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집에 가서도 밤낮으로 엄마와 남동생에게 면접관 해달라고 부탁해서 아예 지식이 없는 사람도 내 얘기를 들었을 때 ‘아~~얘가 뭘 설명하는구나’ 하고 느껴질 수 있게 연습했습니다.(쉽게 설명하기)

그리고 낮에는 매일매일 스터디원들 (5명)과 같은 질문 범위에 대한 답을 찾아 본인만의 답변을 공유했습니다. 이때 정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저희 스터디원(ACE)은 2020년도 2명 합격 / 2021년도 2명 합격하고 이제 한 분만 더 합격하면됩니다!!!

6. 이 시험에 대하여

현재는 이상하리만치 조금 뽑고 있긴 하여도, 전업으로 공부하신다면 1년이라는 시간은 필기시험을 합격하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다만, 이상한 길로 빠지지 않도록 길을 잘 잡아주는 좋은 선생님들이 필요합니다.

이 시험을 1년 안에 준비하기에 봐야 할 것이 너무 많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봐야 할지 감이 서질 않습니다.

그럴 때 그런 부분을 커트해 주고, 더 중요한 걸 강조해서 학생 스스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해주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카이스의 선배님 황호범 선생님,

카이스 이승환, 정수희 선생님,

새벽 내내 함께 공부한 이우진 선생님,

시험을 두렵지 않게 느끼게 해준 이정열 선생님이 계셨기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학원을 다니고, 어떤 선생님을 선택할지는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의 몫이지만,

좋은 선택을 하셔서 하루빨리 필기에 합격하고 면접 준비도 잘 하셔서 문화재수리 현장에서 뵙게 되기를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여러분 파이팅~!~!~!